자이언츠를 처음 좋아한 것은
1992년이었습니다.
제가 몇살이었는지 계산하지 않으면 모르지만,
그 해가 1992년이었다는 것은 기억합니다.
그렇습니다.
그 해는 롯데자이언츠가 마지막으로 우승한 해입니다.
그리고 제가 프로야구를 처음 본 해이기도 합니다.
잘하는 팀 = 우리 팀
어린아이의 시선에서 위 공식에 입각해
저는 그 해부터 자이언츠의 팬이 되었습니다.
아무리 그 시절을 다시 회상해봐도
제가 경상도에서 살았던 것과
롯데자이언츠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것 같습니다.
왜냐면, 저는 주변 어른들 없이 저 혼자서
티비를 본 기억밖에 없으니깐요.
이제는 이십년도 넘었습니다. 그 시절이.
염종석, 주형광, 윤학길, 공필성, 전준호의
이름을 외던 꼬마아이는 어느새 훌쩍 커서
호세, 마해영에 열광도 했다가
언제그랬냐는듯 야구따위는 쳐다보지도 않기도 했습니다.
오래가지는 못했지만요.
올 겨울 처음으로 응원하는 팀을 바꾸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진지하게 한 적이 있습니다.
스포츠를 보는 목적은 행복과 즐거움이어야 할텐데
이토록 행복을 느끼는 빈도가 적다면,
굳이 내가 이 것을 고수할 필요가 있을까?
몇몇 지인들이 NC로 갈아탈때도 그들의 행동에
못내 서운해했던 제가
한화, 넥센을 저울질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그냥 포기했습니다.
아무것도 보지 않기로.
야구에 관심 끊기로.
막상 좋아하는 팀을 옮기려니 감정이입도 되지 않았습니다.
오늘 그 야구를 오랜만에 보고 있습니다.
간간히 기사로만 접하던 롯데
KT랑 꼴찌싸움이나 해버리라고
악담을 퍼부었건만
그래도 그놈의 미운정이 뭐라고.
응원하고 있습니다.
행복하게 해주세요.
오늘 하루만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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