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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오웰 동물농장 줄거리/느낀점/독후감

by helovesyou 2015. 9. 19.

어제 조지오웰 동물농장을 읽었습니다. 예전에 한번 읽은 책이기도 하고, 분량도 많지 않기에 쉽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예전에 세계문학전집 50권 세트 파일을 E-Book으로 구매한 것이 있어서, 하루종일 핸드폰으로 시간 날때마다 틈틈히 본 것도 하루만에 읽을 수 있는 바탕이 되었습니다.



책을 읽고나서 유의미한 기록을 남겨두지 않으면 언제 그랬냐는듯 금새 기억 저편으로 날아가버리기에, 오늘 포스팅에 줄거리, 느낀점 등을 독후감이라는 형식으로 자세히 남기고자 합니다.  



조지오웰의 1984와 함께, 동물농장은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 꼭 한번은 읽어야겠다는 마음으로 책을 구매한것이 수년전이었습니다. 단숨에 읽어나간 1984에 비해 동물농장은 그다지 손이 가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사회에 대한 풍자나 비판에 대한 느낌없이, 단순히 동물들 이야기로 치부해 버리는 실수(?)를 해버리는 바람에 초반부에 몰입도가 떨어졌습니다. 물론 초반 몇페이지를 넘기고 쉼없이 읽었지만요.



동물농장을 읽고 가장 먼저 느낀점은 분노였습니다. 기득권층으로 대변되는 돼지나 개에 대한 분노가 아니었습니다. 우직하게 일만하다 죽음을 맞이한 말을 비롯해 무지하고 힘없는 동물들, 즉 약자에 대한 분노가 끝도없이 치밀어 올랐습니다. 그것은 어쩌면 저 또한 그들과 다르지 않다고 느끼는 자조섞인 한탄과 자기동정의 또 다른 표현이자 반작용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들(사회지배층)이 만든 자유민주주의라는 또다른 잘 꾸며진 체제 속에 나 또한 '나는 아니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만족하며 행복하게 살고 있지는 않을까 하는 자기 동정심에서 오는 분노였습니다.



조지오웰 동물농장 줄거리는 간단합니다. 인간이 지배하고 있는 동물농장의 동물들이 반란을 일으켜. 사람들을 몰아내고 본인들만의 이상적이고 평등한 사회공동체를 만들려고 시도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 또한 부패하고 타락하여 말미에는 인간과 돼지(동물 기득권층)의 모습을 따로 분간할 수 없었다라는 것으로 결말을 맺습니다.



조금더 자세히 적어보자면, 동물농장(반란전 명칭은 메이너농장)에는 똑똑한 돼지, 개, 양, 말, 거위, 오리 등 많은 동물들이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그 곳에는 아주 똑똑한 돼지 한 마리(사상가)가 있습니다. 그 돼지는 죽기전에 동물들에게 이런 말을 남깁니다. 왜 우리가 일한 대가를 저들이 모두 앗아가는가? 저들을 몰아내고 우리만의 평등한 사회를 이룩하자! 


동물반란은 우연찮게 긴 시일이 걸리지 않아 성공하게 됩니다. 농장에서 두발로 걷는 짐승을 몰아낸 동물들은 해방감과 자유 그리고 승리의 기쁨을 맛봅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뿐, 동물들 중에서 가장 영리한 돼지들이 똑똑한 두뇌를 이용하여 다른 동물들을 지배하기 시작합니다.



가슴 아픈 점은, 다른 동물들은 자신들이 돼지들에게 지배당하고 농락당하고 있다는 사실도 인지하지 못한다는 사실입니다. 자신들이 정말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믿으며, 공동체 건설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오로지 자신들을 위한 일인양 이전보다 더 큰 강도로 일하고 더 적게 먹고도 만족해 합니다. (다른 농장의 인간 주인들은 돼지들의 동물농장 경영철학을 배우고 싶다고 말할 정도입니다.)



그 와중에 돼지들은 나폴레옹이라는 지도자를 필두로, 갖가지 이유를 들먹여 농장에서 나는 모든 좋은 것들을 자기네끼리 공유하고 갖가지 특권을 누립니다. 급기야 책 끝무렵에는 두 발로 걷는 것을 증오하던 동물들의 기본 의식을 깨트리고 두 발로 걷고 앞발에는 채찍을 들기에 이릅니다. 



그들이 증오하던 인간행세를 하며 인간들과 술을 마시고 카드놀이까지 하는 책 마지막 광경은 정말 상상만으로도 충분히 역겨웠습니다.


조지오웰 동물농장은 사회주의 체제를 통렬하게 비판하고 풍자한 작품입니다. 당시 스탈린의 사회주의 체제 붕괴를 미리 예견했다고나 할까요? 실제로 소련은, 그들이 구현한 사회주의는 실패로 끝맺었기에 책 속 내용과 일치하기도 합니다. 물론 책 속에서는 결말을 암시할 뿐이지만요.



동물농장과 사회주의 관련된 진지한(?) 이야기는 분량 관계상 다른 글에서 조금 더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덧,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런 책이야말로 독후감 쓰기 참 좋은 책이 아닐까? 분량 적고 느낀점 많고 줄거리 확실하고, 또한 적고 싶고, 하고싶은 말 많고. 저 또한 이 글에 남기지 못한 사회주의 관련한 동물농장 나폴레옹과 실제의 스탈린 비교 등은 다음으로 미루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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