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스쿨오브락을 봤습니다. 표현 못하는 초등학생 일기장처럼 우선 한 줄 적어두자면 재밌었습니다. 적절한 유머코드도 마음에 들었고, 잭 블랙의 과장스런 몸짓도 저는 좋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마지막 공연장에서 <School of Rock> 밴드가 부른 노래 참 속 시원했습니다.
우리는 만점을 받지.
하지만 바보가 된 기분.
그 거짓말들 암기하기 싫어.
세뇌당하는 기분이야.
그런데 마술사가 나타났어.
머릿속이 뒤죽박죽.
쉬는 게 공부고,
2 더하기 2는 5라고 햇어.
이제야 살 것 같아.
신나는 하루.
스쿨오브락은 듀이 핀(잭 블랙)이라는 인물이 본인이 만든 밴드에서 쫓겨 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직업이 없는 그는 우연찮게 대리 교사를 하고 있는 친구를 사칭해서, 한 사립 초등학교의 선생님이 됩니다.
첫 날부터 아이들에게 외칩니다. "나가 놀아라", 그리고 3시가 되자 아이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칼퇴합니다. 학교에서 시간 때우기를 하던 중 아이들의 음악시간을 우연찮게 훔쳐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 각자에게 숨겨져 있는 음악적 능력에 감탄하고 밴드부를 결성해 대회에 나갈 야심찬 계획을 세웁니다.
아이들에게 새로운 학급 프로젝트라고 속인채, 기타, 베이스, 드럼, 코러스를 정하고, 다른 아이들에게도 일정 부분의 역할을 부여합니다. 오빠부대(?), 조명팀, 무대설치팀, 보안팀 등.
그 뒤의 이야기는 큰 반전이랄 것 없이 딱 예상 가능한 범위 내에서 흘러갑니다. <아이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대리교사를 사칭한 것이 발각된다. 학교가 발칵 뒤집힌다. 학교에서 쫓겨난다. 하지만 아이들이 선생님을 못 잊는다. 대회에 출전한다. 관객들이 열광한다. 아이들의 부모도 열광한다.>
뻔하디 뻔한 스토리임에도 불구하고 스쿨오브락은 유쾌하고, 속 시원했습니다. 비슷한 나이 또래의 초등학교 고학년이 보면 더 좋아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른도 재밌어요.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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