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맨 명대사 :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영어 Manner maketh man)

킹스맨 : 시크릿 에이전트는 오락영화로서 충분한 자질을 갖춘 영화였습니다. 충격적인 '뇌 불꽃놀이씬', '교회 몰살신' 등 몇몇 장면은 기괴하게 잔인했지만,(잔인한 거 못보시는 분들은 킹스맨 비추입니다.) 

두시간의 런닝타임이 길지 않게 느껴질만큼 다양한 오락, 액션 요소를 갖춘 킬링타임용 영화였습니다. 자세한 영화 줄거리 및 후기를 킹스맨 명대사로 대신합니다.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 영어로 적으면 Manner maketh man.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들도 '국민예능' 무한도전 덕택에 다 아는 대사이기도 합니다.

매너는 사전적 의미로 일상생활에서의 예의와 절차입니다. 조금 더 자세히 이해하고자 매너가 사용되는 말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최근 미디어에서 자주 언급되는 말 중 매너손, 매너다리라는 말이 있습니다.

매너손은 보통 여자를 배려해 신체접촉을 최소화하려는 남자의 노력을 말하며, 매너다리는 상대적으로 키가 큰 사람이 타인을 배려해 다리를 벌려 눈높이를 맞춰주는 행동을 뜻합니다. 지나친 배려, 어색한 배려다, 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매너라는 말은 오락에서도 사용됩니다. 한참 유명했던 게임, 스타크래프트 내에서 매너 파일런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파일런이라는 건물(?)을 상대방 자원앞에 지어서 자원재취를 방해하는 행동을 매너파일런이라고 역설적으로 표현한 것이죠. 당연히 매너가 없다는 뜻입니다.

총을 쏘는 게임에서는 시체매너라는 말이 쓰이기도 합니다. 시체는 총으로 쏘지 말라는 뜻입니다. 좀 잔인한 상황에서 쓰이는 예시이긴 하지만, 매너라는 말이 온라인 세상에서 쓰이는 한 예입니다.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보다 제게 인상깊었던 킹스맨 명대사는 따로 있었습니다. 헤밍웨이의 말을 인용한 대사 남보다 우수하다고 해서 고귀한 것은 아니다. 과거의 자신보다 우수한 것이야 말로 진정 고귀한 것이다.

무한경쟁사회에서 우리는 항상 남과 비교되고 경쟁하며 살아오는 것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그런 무의식적인 학습 및 습득에서 나보다 뛰어나면 움츠리고, 나보다 못하면 무시하려드는 행동이 나오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른이보다 우수하다고 내가 고귀한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킹스맨은 전통 액션물은 아닙니다. 심각한 장면도 음악과 슬로우모션 그리고 특수효과 등으로 다소 특이하다고 말할 수 밖에 없는 장면들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오락영화에서 큰 의미를 찾을 것도 없고, 그저 재미있게 영상미, 액션씬, 유머 즐기기에 딱인 영화였습니다. 내용은 잊혀져도 킹스맨 명대사는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영어 Manner maketh 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