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가없네. 영화 베테랑에서 조태오(유아인)가 두번이나 언급하는 대사입니다. 처음에는 친절하게 설명도 해줍니다. 다들 아시죠? 어이? 맷돌의 손잡이를 뜻합니다.
맷돌을 힘차게 돌리다가 어이가 빠져버리면 일을 못하겠죠? 그럴때 어떤 기분이 들까요? 어처구니없겠죠. 내 그렇습니다. 어이없다(어처구니없다)의 유래는 맷돌의 어이에서 나옵니다. 그리고 영화에서 조태오가 하는 명대사이기도 합니다.
영화관에 가기전에 최대한 사전정보를 알고 가지 않으려 하기에, 유아인의 연기가 이토록 호평을 받고 있다는 사실도 몰랐습니다.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는 사실과 류승완 감독 작품이라는 점, 황정민 주연이라는 점 정도만 알고서 영화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역시나 강렬한 황정민의 등장. 그치만 세로줄무늬 정장을 입고 삐딱한 말들을 내뱉는 황정민은 흡사 신세계 정청을 보는듯 했습니다. 정말 연기를 잘하는 배우인데 수작을 많이 남기고, 많은 이들이 보는만큼, 그 연기에 대한 내성이 생겨 신선함이 부족한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인듯 합니다.
"우리가 돈이 없지...가오가 없냐..." 영화속 베테랑 형사 서도철(황정민)이 한 명대사입니다.
캬아...멋지네요...현실은 돈도 없고 가오도 없지만요.ㅠㅠ 실제로 배우 강수연씨가 자주 하는 말이라고 합니다. 멋져요 누나(?!)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드디어 우리의 조태오 등장. 정말 강렬합니다. 얼굴을 보면 딱 한대 때려주고 싶은 느낌이 딱 듭니다. 재벌3세 역할. 황정민과 대면하는 첫씬. 그 악랄한 표정. 재벌들은 이렇게 놀 줄 알았어요? 라고 외치며 하는 짓거리들.(스포자제)
영화 베테랑은 감히 말하건데 유아인을 위한 작품이었습니다. 저는 처음부터 끝까지 조태오로 완벽 빙의(?)한 유아인의 연기와 명대사에 몰입해서 보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이리도 어린 배우가 이렇게 맛깔스럽게 연기를 할까요.
20대 배우라고 생각했는데 검색해보니 86년생 올해나이 서른입니다. 제가 남자배우 프로필을 검색하고 있다니... 이번 영화에서 유아인의 아우라는 속된말로 장난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부로 배우 유아인의 팬이 되었습니다. 색깔 맞는 좋은 작품 하나 만나서 강렬한 인상을 품기고 끝날지 아니면 끝없이 롱런할지는 앞으로의 작품들로 알게 되겠지요? 벌써부터 송강호, 유아인, 문근영 주연의 사도가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조태오 어이가없네, 베테랑 유아인 어이가있네.
덧, 나 아트박스 사장인데...ㅋㅋㅋㅋㅋㅋ 아 진지한 장면이었는데 순간 빵터졌어요. 류승완 감독님도 빵터질줄 알고 준비한 장면일까요? 진지하게 연출한 장면에 배달통 아저씨 마동석씨가 나온 것일까요? (사진 출처 :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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