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은 머물러 있는데
내 마음은 머물러 있지 않았나 보다.
3년 만에 찾은 산정호수는 그 전과는 사뭇 다르게 느껴졌다. 내가 예전에 온 곳이 이 곳이 맞나 할 정도로. 아마도 함께 간 일행도 다르고, 3년이라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동안 내가 변하기도 많이 변했으리라.
어찌되었건 좋았다. 뭐 초등학생들 일기 쓰는 것 마냥 달리 표현을 못 찾겠고 그저 좋았다. 지가 좋았다는데 어쩔텐가? 날씨도 좋았고 자연이 주는 느낌 또한 좋.았.다. 자연은 그런 느낌을 나에게 심으려고 노력을 하는지 안하는지 나로서는 알 길 없지만.
그래도 자기도 알지 않을까?
자기 멋있는거?
사람들이 그렇게 찾아와 들여다 보는데 모를리가.
꽃이 예뻐보이면 나이 먹어가는 증거라는데. 아직 꽃이 예쁘지는 않은데, 자연은 예전보다 이뻐보인다. 그러고보면 글쓰는 사람들 글들 읽어보면 자연을 보는 눈을 키우라고 하던데 아직은 막 감탄하고 탄복하고 그러지 않는걸 보면 많이 멀었나보다.
하늘을 봐도 도통 느낌이 없고 웅장하다고 밖에 표현못할 산들의 파노라마 광경에 와아~ 한 번쯤 하고는 십초쯤 쳐다보는 정도. 그게 어디야. 예전에는 술먹기 바빴으니, 많이 발전한 셈.
포천 산정호수 나들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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