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은 그마만큼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뜻이라는데, 정말 뜻대로 안 된다. 노력부족이다. 인정하자.
얼마 전에 책을 읽다가 이런 표현이 나오더라. 생각나는대로 불분명하게 옮기자면, 길을 떠나다 차가 뜻대로 나가지 않아 불현듯 핸드브레이크의 존재를 깨닫는 것처럼.
내 현재 상황과 정확히 일치하는 문장이 아니라 그 비유법의 전체 문장에서, 핸드브레이크를 채우고 산다는 표현만 쏙 가지고 왔다.
내 인생. 시원하게 잘 나가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하루하루 아둥바둥 살아보지만 어찌보면 시속 30, 40킬로미터로라도 달려보려는 몸부림에 지나지 않을뿐. 시원스레 슝슝 달려지지 않는다. 내 핸드브레이크는 무엇일까? 무엇이 나를 이렇게 못 달리게 막고 있을까? 타인의 시선? 자신감의 부재?
어느새 12월. 해가 바뀐게 엊그제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세월 참 빨리도 간다. 2015라는 아이와 어색함도 잠시, 이제 조금 친해지나 싶었더니 곧 헤어짐이다. 2016이라는 아이는 내게 친절하려나?
즐겁지 않아도 좋다. 성취를 이루고 싶다. 조금 고통스러워도 좋다. 인내의 단맛을 맛보고 싶다.
오늘. 쓸데없이 예민해져 답답한 마음에 생각나는대로, 끼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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